내가 너에게 갈게
: I will come to you 05.13 - 05.26 안소영 작가 초대전 |
선명하지 않은 흐린 날의 연속이야.
사람들 속에 가려진 나를 찾으러 떠난 여행인데, 이젠 어디로 가야할지 잘 모르겠어.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겨울이 가고 봄이 왔다는 거야. 건조한 가지가 죽은 줄 알았는데 싹이 트고 며칠 새 꽃이 피었어. 그리고 또 어김없이 밤이야. 짙고 짙은 어둠인데 그래도 기다리다 보면 아침이 오겠지? 사실은 지금 동이 트길 기다리고 있어. 아침이 되면, 너에게 가고 싶어. “내가 너에게 갈게.” - 너에게 갈게 #1 작업 노트 중에서 - 안에만 있던 여성이 밖으로 나와 여행을 한다. 목적도 도착지도 알 수 없는 혼자만의 여행은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 계속 장소를 이동하고 새로운 자연 환경에서 변주하는 여성의 모습만이 보인다. 자기만의 여행(A journey of one’s own) 시리즈는 작가가 꿈꾸는 여행을 화폭에 담은 판타지다. 나는 관찰자 시점으로 풍경 속 여성을 그린다. 바람의 결, 하늘의 선연한 색, 꽃잎이 날리는 자연 속의 그녀를 따라가다 보면, 현대 사회의 범주화된 나를 벗어나 온전한 나를 찾은 기분이 든다. 언뜻 어디선가 본 풍경 같지만 특정할 수 없는 것은 작가 자신의 감정으로 풍경을 그리기 때문일 것이다. 선명하고 채도 높은 색감, 마티에르, 그리고 순정만화 캐릭터 같은 해사한 인물은 모두 앞서 말한 판타지로 귀결된다. 현실의 경계를 넘어, 그녀는 지금도 계속 여행 중이다. 2004 홍익대 미술대학교 판화과 졸업(BFA) Solo Exhibition 2020 INSIDE OUTSIDE, 서부 공간 초대전 2019 그녀는 여행 중입니다, 리 미술관 초대전 2019 그녀는 여행 중입니다, 공군 교육 사령부 초대전 2018 늘 머물던 그곳, Home, H contemporary 갤러리 초대전 2014 나와 다른 나, 온리 갤러리 Group Exhibition 2019 SEEA 2019, 성남아트센터 갤러리 808 2019 링크 아트페어, 경남MBC 2018 SEEA 2018, 성남아트센터 갤러리 808 2018 아트 경기 선정, 아트경기 2018 피플스 초이스, 사이아트 갤러리 2017 마음 놓아주다, 경인미술관 Collection 리 미술관, 들어드림 심리상담소 외 개인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