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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봉] Enclose you 展, 손경희 작가

5/1/2019

 
그림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에 의해 살아간다.


어떤 날은 할말이 많은데 얼굴을 보면 한마디 말도 못할 거 같다.
침묵이 흐른다. 이런 날은 조금 과장된 감정들이 억압된 공간에서 스며 나온다.
속 모르는 그것들을 달래느라 하루가 닳기도 한다.


이렇게 마음이 공허한날은 공허 그 자체로 두기로 한다.
어차피 모든 건 사라짐에도 살아있는 연유로 꿈틀대는 것, 그것이 삶 이여서,
모두는 알 수 없는 방식으로 사라져가는 것이다.
무덤덤한 시간이 결코 무의미한 시간은 아니므로 , 나는 다음의 것을 그리워 하기로 한다.




우리는 가끔 생의 무게보다 과거의 무게가 주는 힘으로 살아간다.
별이 한가롭게 드러눕는 어느 가을날 연인과 함께 마주하던 그 들판,
눈이 내리던 그날 아침 처음만난 낯선 나의 모습, 어둠만이 선명했던 그 밤.,,
우리는 그 시간들을 다시는 만나지 못할 것이다.


나는 대답 없는 적막속에서 그저 , 그런 시간들을 떠올리며 ,시간을 붙잡듯 색을 켜켜이 쌓아본다.
그리고 "상자"라는 장치에 담아본다.
기억의 조각들을 분배하고 재배치해보기도 한다.
현실(상자)로 이동한 풍경과 사람은 . 신의 시간이 아닌 인간의 그것을 품을 수 있게 된다.


나는 논리의 사다리를 버리고 다시 출발지에 서서 말을 걸어보기로 한다


기억과 망각중에 무엇이 구원일까? 고백과 공백중에 무엇이 완성일까?
눈에 보이지 않는 이 이야기들을 어찌해야 할까.


오늘도 우리는 이 모호한 세계에서 모두가 무관한 채 이 시간을 견디고 있다.


나는 그런 익명의 당신에게 그날들을 동봉하기로 한다


우리의 지나간 시간과 함께
그때의 온도를, 색채를, 리듬을 동봉한다.


모든 계절속에 잘 섞여 살아가기를 바라며,
자주 울고 웃고 남기지 않고 살아가기를 바라며
잠시라도 그날에 머물기를..




[Education]
2011성신여자대학교 다매체 대학원 수료

​​2007성신여자대학교 졸업


[Selected Exhibition]
​2019  Enclose you, H contemporary gallery, 판교
          동봉, 갤러리 도스, 서울
​2018 프랑스진출작가 기획 공모전 “아트웍스홀리데이”, Paris, France

           아트 마스 단체전, 스튜디오 galerie bnb, Bellevue, France
           SEEA 2018, 성남 아트센터
2017 Siaf 아트페어,코엑스
​2010 기획 공모전, 갤러리 we, 청담

           기획 공모전,삼청갤러리, 서울
           “동방의 요괴들”하이서울아트페어
           도배전,대안공간 도어, 서울
           개인부스전,갤러리 신상, 서울
           컨템포러리 아트 초대전 갤러리신상, 서울
           Orchestra, 갤러리 도어, 서울           
2008 “굿모닝 하와이”전 하와이전시 초대전
             “mith in us”전 우리안의 신화.토탈미술관
              단성갤러리 초대전
              갤러리영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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