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CONTEMPORARY GALLERY 에이치 컨템포러리 갤러리
  • Home
  • About
  • Exhibitions
    • Forthcoming
    • previous
  • Artist
  • Contact
  • Home
  • About
  • Exhibitions
    • Forthcoming
    • previous
  • Artist
  • Contact
Search

subtle 展

9/9/2018

 
임다인 작가 초대전 : Subtle 展 [ 18.09.10. -  18.09.17.]
그림
사람이 사는 공간에는 그 사람의 삶이 새겨진다
임다인은 늘 공간에 대해 고민한다. 공간은 삶이 펼쳐지는 장이면서 동시에 그 공간에 머무르는 사람의 삶과 분위기 등을 서사적으로 담아내는 경험적 요소를 포함한다. 익숙함 때문에 개개인에게 고유하게 부여되는 자격과 권력을 잊은 채 지나치는 일상적 공간은 작가에게 있어 자신만의 세계를 읽는 키워드가 된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는 시리즈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그 중 The Path Home 시리즈는 뉴욕 유학 시절 집으로 가는 길의 여정에서 착안하여 작가의 삶을 담아내는 최소 공간인 보도블록을 그린 작업으로 이를 통해 공간과 장소, 공간과 대상의 관계에 대해 사유하게 된다. 날씨와 시간 등 외부적 요인에 따라 달라지는 보도블록의 색감을 표현하기 위해 십 수 개의 레이어를 중첩하는 일련의 과정은 작가가 생활
하는 일상적 움직임의 반복과도 상통한다. 작가는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바닥이라는 물리적 거리감 때문에쉽게 지나칠 수 있는 공간의 오브제를 캔버스 화면에 옮겨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최근 임다인은 공간에 대한 기억을 표현하고 이에 따른 공간과 대상의 관계를 관찰, 표현한 시리즈에 천착한다.Gossamer 시리즈에 등장하는 빨래건조대와 같이 공간 속 한 부분을 차지하면서도 구조적으로 이질적인 느낌을 형성하는 일상적 오브제를 통해 제 3자의 입장에서 우리의 삶을 낯설게 바라볼 수 있다. 텅 빈 공간의 덩어리감(Void space)이 드러나면서도 빨래건조대가 갖고 있는 선의 요소(Line)는 공간과 대상의 관계를 표현한 것이다.
관객은 The Path Home 시리즈의 거대한 보도블록 이미지와 Gossamer 시리즈의 공간 속 빨래건조대 이미지를 마주함으로써 공감각적으로 새롭고 낯선 감정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임다인이 만드는 캔버스 화면 안의 일상적 오브제들은 무심코 지나치는 익숙함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생경함을 일깨워주는 메시지를 지닌 것이기도 하다.

이제 작가는 이전까지의 작업관을 바탕으로 새로운 공간에서 이전에 했던 것과 비슷한 경험을 하며 느끼는 친숙함과 익숙함, 그렇게 생성되는 애착을 덧입히고자 한다. 이후 진행될 임다인의 작품은 과거와 현재의 공간과 경험이,작가 주관의 기억으로 재해석되는 또다른 세계관을 만들어나갈 것이다.

                                                                                                                                                                                                                            평론가 오연




​
사람이 사는 공간에는 그 사람의 삶이 새겨진다.
그곳에선 머무른 기억과 지나간 시간이 선명해진다.
나는 내가 몸담은 공간과 그곳에 담긴 아우라를 그린다.
일상이 일어나는 삶의 공간 속 평범한 장면들은 나의 표정이고, 나의 자화상이다.

​그릇에 물이 담기 듯 우리는 공간에 담긴 채 살아간다. 때문에 공간의 이미지를 오롯이 바라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단 지 그 공간에서의 축적된 시간과 경험으로 인해 우리는 이미지로서 그려낼 뿐이다. 경험적 이미지로 존재하는 공간은 개인의 기억이 담겨 과거를 현재로 이끌어 온다. 낯선 공간에서 과거의 공간과 겹치는 경험을 했을 때 옛 기억이 끼어들어 그 공간에 친밀감이 생기는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 떠나온 공간들은 그만큼의 시간을 머금고 기억 속에 숨어 있다가 우리의 삶 속에 가 끔씩 등장한다.
나에게는 18개의 공간이 있다. 그것은 크고 작게 경험한 18번의 이사를 말한다. 그중 가장 큰 것은 대륙을 이동한 미국 유학 이었다. 모든 것이 새로운 완전히 낯선 타국에서 한 공간에 정을 붙여 애착이 생기고 그렇게 또 하나의 집을 기억 속에 짓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문득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능한가? 하는 막연한 물음이 떠올랐다. 내가 그리워하는 ‘집’은 떠나옴으로서 과거와 현재 사이의 시공간적 갭으로 인해, 완전히 돌아가는 것은 결국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그 집’으로 돌아 갈 수 있는 길은 오롯이 내가 경험했던 공간의 기억을 더듬어 시각적으로 재편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나의 작업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진행되어오고 있다.

첫 번째는 회화라는 장르를 통해 일상의 공간을 시각적 물리적으로 재경험하도록 유도하는 작업이다. 나는 어떠한 공간을 정 의할 때 공간의 내부뿐만 아니라 함께 떠오르는 주변 이미지들까지도 그 공간에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대표작인 시리즈는 ‘집’을 정을 정의함에 있어서 집으로 가는 여정까지도 집에 포함된다는 관점에서 시작되었다. 작품을 구성하는 각각의 캔버스는 가로 세로 약 1.5m로 뉴욕의 콘크리트 보도블록과 똑같은 실재 사이즈로 제작되었다. 그리 고 날씨, 시간,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시멘트 보도블록의 색감이 일치되도록 야외에서 조색하고 그날의 색을 만들었다. 여러 날의 색 레이어를 화면 위에 뿌리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해서 중첩함으로써 완성된 하나의 색이 우러나오도록 했다. 이처럼 제 작 과정에서 수반되는 반복적인 회화적 움직임은 일상의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반복적인 흐름과 그 지점이 맞닿아 있다. 이 작 품은 보행자가 집으로 가는 길에 경험하는 사각형의 물리적 공간의 스케일(scale)을 그대로 옮겨와 벽면에 설치함으로써 화 면 위에 재편된 발밑의 공간을 마주하게 한다. 이로써 인지하지 못했던 일상의 공간을 재인식하고 그 의미를 재조명하는데 의 미를 두고 있다.

​최근에는 본인이 경험한 공간의 아우라에 조금 더 집중하는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공간을 이루는 어떤 형이상학적 요소들 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며 공간의 아우라를 형성한다. 이 추상적인 요소를 화면에 드러내기 위해 작품 속 공 간에 대상이 등장한다. 그 대상은 작품 에서 앙상한 빨래 건조대처럼 추상적 공간과 구조적으로 대조되거나 이질적인 느낌을 형성하는 일상의 물건이다. 내가 머무른 공간에서 공간과 대상과의 관계를 천천히 오랜 시간 동안 바라본다. 공간과 사물이 어떻게 관계를 맺고 서로를 드러내는지를 관찰하고 그로 인해 익숙하고 평범했던 공간에서 낯선 공기가 맴도는 순간 을 포착한다. 그것은 공간과 대상이 만들어내는 관계 속 어느 지점에 위치하며 공간의 아우라가 드러나는 순간이다. 한 장면 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아우라가 드러나는 그 순간의 전후의 시간 그리고 그 공간 속의 공기를 담아내고자 한다.

Education
2017 프랫 인스티튜트, 페인팅 드로잉 전공, 석사졸업, 브루클린, 뉴욕, 미국
2012 경희대학교 미술대학, 회화 전공, 학부졸업, 서울, 한국

Solo Exhibition
2016 The Path Home, Steuben 갤러리, 뉴욕, 미국

Group Exhibition
2018 제3회 뉴드로잉프로젝트,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양주, 한국
2017 Small Work Exhibition, Trestle 갤러리,뉴욕, 미국
Wish You Were Here, A.I.R 갤러리, 뉴욕, 미국
2012 The Beginning Exhibition, Spielplatz 갤러리, 서울, 한국

Residency
2017-08 버몬트 스튜디오 센터, 존슨, 버몬트주, 미국

댓글이 닫혔습니다.
사업자명:H Contemporary Gallery  (에이치 컨템포러리 갤러리)        대표자명: 홍지은, 한동민
사업자등록번호:618-19-78844      통신판매업신고번호:2018-성남분당-0972호 
© H Contemporary Gallery 2020. ALL RIGHTS RESERVED.
  • Home
  • About
  • Exhibitions
    • Forthcoming
    • previous
  • Artist
  • Contact